2차 감염자가 나오고, 전세기 관련 상황까지 겹치면서 혼란스러운 하루였습니다.
복지부 출입 이수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1 】
2차 감염 얘기부터 해보죠. 이번이 첫 사례인데, 우한 방문 이력이 없는거죠?
【 답변1-1 】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오늘(30일) 추가 확진자 2명 중 1명이 2차 감염자입니다.
2차 감염자라 하면, 직접 위험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사실 국내 2차 감염 발생은 예상돼왔던 부분입니다.
이미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2차 감염 사례가 발견됐고, 정부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해뒀기 때문에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미리 격상해뒀던 겁니다.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6번째 확진자가 이미 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서 능동 감시를 받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전국적인 확산으로 보긴 이릅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 추가 관련해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내일 오전쯤 자세한 내용이 공유될 전망입니다.
【 질문1 】
전세기도 그렇고,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 답변1 】
네, 일단 어제, 오늘은 전세기와 격리시설이 가장 이슈였죠.
전세기 관련해서 계속 정부 발표가 엇갈린 것도 물론 문제였지만, 격리시설 선정 방식이나 결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없었다는 부분도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치단체와도 협의가 대체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오늘(30일) 합동 부처 브리핑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가 좀 더 세심하게 했더라면 반발을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그분들의 상태를 이해하시면 그렇게 우려할 것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함께 이 시설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무증상자가 될 것이라는 점, 또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성은 거의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습니다.
【 질문1-2 】
하지만 정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유증상자도 모두 데리고 온다고 했었잖아요? 이건 또 왜 바뀐겁니까?
【 답변1-2 】
유증상자도 데리고 온다는 내용이 박능후 장관 언급으로 어제(30일) 오전 나왔던 건데요.
1,2층에 나눠서 데려오겠다는 거였는데, 현지 중국 검역 쪽도 그렇고 또 여론이 좋지 않자 오후 발표에서 무증상자로만 범위를 좁혔던 겁니다.
【 질문2 】
들어보니 이 격리시설에 동원되는 경찰이나 군 인력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요?
【 답변2 】
우한 교민들이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이동하는 이동 수단의 운전, 그리고 시설에서 지낼 때 관리 인력 등은 대부분 경찰이나 군에서 올 예정인데요.
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경찰 내부 통신망에 올라온 내용을 인용하면요.
김포공항에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까지 우한 교민들을 수송하는 버스 운전 동원 경찰의 경우, 임무가 끝나면 14일 정도 공가를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가를 내고 자가 격리를 하라는 건지, 아니면 능동 감시 대상만 되는 건지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레 일이 진행되면서 여기에 동원되는 인력에 대한 관리가 과연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뒤늦게 지방청에서 신체에 별 문제가 없으면 원하는 사람에 따라 조기 출근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 질문3 】
얘기를 하다 보니, 그럼 전세기에 타는 승무원이나 검역관들도 우한 교민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어떻게 조치되는지 결정된 게 있나요?
【 답변3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30일) 오전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설명됐는데요.
격리는 따로 하지는 않고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루에 두 번 체온을 재고, 14일 정도 증상이 있는지 관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한다고 보심 됩니다.
일단 예정대로라면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교민들만 기내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했다고 해서 격리까진 과하다는 분석인 듯합니다.
【 앵커멘트 】
네, 더 이상의 감염 확산 소식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