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자진해 포토라인에도 선 임 전 실장은 이번 수사가 "목적을 갖고 기획된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자진해 검찰 포토라인에 선 임종석 전 비서실장,
▶ 인터뷰 :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8개월이나 덮어뒀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되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3분 넘게 작심한 듯 검찰의 기획 수사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검찰이) 입증 못 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리고 또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검찰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대로 임 전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친구인 송철호 시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경선 없이 공천을 받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무더기로 기소한 13명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건을 맡고 있는 재판부에 배당됐습니다.
검찰은 공소 유지를 위해서 수사 검사를 직접 재판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한 관계자는 "사건을 지휘한 신봉수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가서도 공판 상황을 보고받는 식으로 사건을 챙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검찰은 임 전 실장과 조사를 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기소 여부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총선 이후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