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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반려견 마스크 업체 `K9 마스크` 제품을 착용한 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반려견 전용 마스크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 `K9 마스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미국 폭스뉴스와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달 31일 중국의 한 반려견 전용 마스크의 일간 판매량이 10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반려견 마스크를 판매하는 저우텐샤오(33)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판매량이 월 150개(하루 5개꼴)에서 하루 50개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반려견 마스크의 가격은 3장에 49위안(약 8300원) 선이다. 저우텐샤오는 "(반려견 마스크가) 사람을 위해 제작된 의료용 마스크만큼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감염된 사람이나 표면을 핥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반려견 마스크업체인 'K9 마스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한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주문이 몰려들며 반려견 마스크 매출이 300% 증가했다고 전했다. K9 마스크의 반려견 마스크 가격은 1개 55달러(약 6만5000원)로 사람들이 쓰는 마스크보다도 몇 배 비싸지만 견주들은 혹시 모를 전염을 대비해 선뜻 지갑을 열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전문가 리란쥐안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 사이에서 확산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포유류에 대해서도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반려동물 주인들 역시 자신이 기르는 동물들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그는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로나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되거나 환자와 접촉해 전염된다면 사람처럼 격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물 감염과 관련해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길고양이가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려동물도 감염이 가능하단다. 특히 집 밖에서 키우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다"(moo****), "반려동물 산책도 당분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b__w****), "강아지가 나가자고 낑낑대는데 미안하다"(reg****)며 불안함을 표했다.
다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거나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가 없고 심지어 인간에게 감염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30일 "반려동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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