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오늘(10일) 열릴 선고 전 마지막 결심공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오늘 오후 2시부터 고유정에 대한 결심공판을 다시 엽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지만, 고유정측에서 최후변론과 최후진술을 거부해 결심공판이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당시 "피고인이 수면제를 누군가에게 먹인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검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차 사실 조회를 요청했으나 일부 문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재판 연기를 신청했고, 이에 재판부는 8개월간 지속된 공판 과정에서 증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수차례 연기신청을 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으니 피고인의 변론 요청을 거절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3주 만에 재판이 열려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만큼 변호인이 검찰에 맞설 증거를 최후변론에서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또, 그동안 전 남편 살해는 정당방위, 의붓아들 살해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해온 고유정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어떤 최후진술을 할 지도 관심입니다.
고유정은 지난 12차례
한편 고유정에 대한 선고공판은 법관 인사이동 전인 오는 17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