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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 승학캠퍼스에 지난해 10월 들어선 뉴턴의 사과나무 공원 조형물 `드므`. `넓적하게 생긴 독`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드므`는 BNK부산은행이 기부해 조성됐다. [사진제공 = 동아대] |
한때 한강 이남 최고 명문사학으로 자부했던 동아대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빠진 지방대의 한계에 갇히기는 마찬가지였다. 동아대가 위기돌파용 특단의 대책을 내놓자 비슷한 어려움에 처한 전국의 대학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16일 동아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국내외 석학을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하고 연구실적이 우수한 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지원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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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 승학캠퍼스 전경. [사진제공 = 동아대] |
학교 측은 영입 교수에게 정착비, 인센티브, 연구실 구축 등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특훈 교수' '펠로우 교수' 등 별도 명칭도 부여하기로 했다. 또 교원별·계열별로 특별연구과제에 선정되면 3000만 원을 지원해 주고 기자재와 비품을 연간 최대 2억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CI·SCIE·KCI·SCOPUS 등 유명 학술지에 각종 논문인용색인 등재시 논문연구비와 과제지원비도 지급한다. 동아대는 또 지정형 연구그룹·연구개발 능률성과급·지식재산권 출원과 등록경비 등 교외 연구비 수주를 장려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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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정 동아대 총장 [사진제공 = 동아대] |
동아대는 이번 파격지원에 앞서 2년 전부터 지방대의 한계를 넘기 위해 전방위 전략 실행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2018년부터 학교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인 '동아 100년 동행'을 통해 210억원 가량을 모아 우수 교원 확보와 학생들을 위한 시설투자를 병행 중이다. 동아대는 모은 기금으로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위치한 승학캠퍼스에 미래교육관을 건립해 지역사회의 지식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는 미래교육관 설계는 국내 대표 건축가인 승효상 동아대 건축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승 석좌교수는 "미래교육관이 대학 캠퍼스 특성을 살려 물리적 구조물을 넘어 도시 풍경적 건축물로 건립된다"며 "'학문의 사회'와 '학문의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로 주변 도시와 연결되고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대는 이번 연구지원제도 강화로 '바이오 빅데이터센터' 설립 등 실버바이오·헬스, 도시문화 재생, 산업 고도화 등 3대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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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 부민캠퍼스 전경 [사진제공 = 동아대] |
동아대 4차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단은 최근 유망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스마트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헬스케어 융합전공을 신설해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경영정보학·식품영양학·의약생명공학·건강관리학 등 4개 학과가 참여해 학문간 경계를 넘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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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정 동아대 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동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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