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국내에서도 처음 발생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멕시코 여행을 다녀 온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황주윤 기자!
【 기자 】
네, 보건복지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국내에서도 발견됐다는데 정확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의 국내 의심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멕시코 여행을 다녀 온 사람 중 세 명이 몸에 이상이 생겨 보건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그 중 한 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신고된 3명의 환자 조사 결과 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1명은 현재 의사환자 단계에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심 환자는 경기도에 사는 35세 남성과 51세 여성, 서울에 사는 33세 남성으로 이들 모두가 멕시코를 다녀왔습니다.
이들은 37℃가 넘는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중 음성판정을 받지 못한 51세 여성은 수녀로, 4월 17일 멕시코에 입국했다 25일 LA를 거쳐 2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 여성은 입국 직후 발열과 기침, 콧물 증세에 시달려 곧바로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현재 군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시킴에 따라, 오늘 위기평가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위기평가회를 통해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분석, 평가한 뒤 국내 위기 경보수준의 '국가재난단계'를 격상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는 오늘 오후 의심 환자 발생과 관련해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돼지 인플루엔자를 '사스'와 같은 급의 전염병으로 임시 지정해 격리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항바이러스제 보유분을 현재의 2배인 500만 명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는 잠복기간을 감안할 때 지난 4월 17일을 전후해 멕시코나 미국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돼지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최장 7일이기 때문에 이번 주가 1차 고비가 될 것이라는게 보건 당국의 전망입니다.
현재 4월 17일을 전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사람은 7000명에서 1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 중 미국을 경유해 입국한 멕시코 여행객도 상당수 섞여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