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랑극단 하면 군사정권 시절 서민의 애환을 담았는데요.
요즘 추억의 유랑극단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M 김정영 기자가 전합니다.
【 VCR 】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원로가수들이 무대에 섰습니다.
옛날 가요 무대에서나 듣던 '방랑시인 김삿갓' 등 팔순을 넘긴 가수들입니다.
흐른 세월보다 더 무대는 화려해지고 반주도 세련되게 변했지만, 가수 만은 그대로입니다.
원로 가수들은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합니다.
다만, 공연할 무대가 적을 뿐입니다.
▶ 인터뷰 : 쟈니리 / 뽀빠이 유랑극단 원로가수
- "저희 나이 또래 아니면, 저보다 연배가 되신 분들이겠죠. 오신 분들이…. 이런 쇼가 많이 생길수록 저희에게는 좋은 것이죠."
무대 위 가수뿐 만이 아닙니다..
객석에 자리한 관객들도 환갑을 훌쩍 넘긴 노인들입니다.
추억 속의 옛 노래를 따라 충무 아트홀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연상 / 경기도 과천시
-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죠. 위로가 되고. 시간 남는 사람들이 갈 데가 없으니 이런 데 오면 좋죠."
▶ 인터뷰 : 정순자 / 중구 신당동
- "즐겁고 재밌게 봤습니다. 옛날 젊을 때 생각도 많이 나고…."
객석을 가득 메운 노인들은 어렵던 시절 천막극장에서 공연하던 유랑극단을 기억합니다.
서민들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문화 공연이었지만, 세월과 함께 모두 사라져 아쉬움만 남아 있습니다.
노인들의 이런 아쉬움에 창단한 '뽀빠이 유랑극단'은 중구에서 첫 무대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뽀빠이 유랑극단
- "요새 가수 노래는 너무 빨라서 못 듣고, 옛날 우리 시절의 가수가 보고 싶다고 해서 집합한 게 24명
노 가수가 된 옛날 스타와 백발이 되어 만난 관객들.
화려한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주옥 같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화려했던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에 빠져듭니다.
C&M 뉴스 김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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