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이 추가로 건너간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딸과 사위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노 전 대통령 쪽으로 40만 달러가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600만 달러와는 별개의 돈입니다.
권양숙 여사의 부탁을 받은 정상문 전 비서관이 박 전 회장에게 미국에 체류하던 정연씨 집을 사야 한다며 40만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이 돈은 지난 2007년 박 전 회장의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복잡한 환전 과정을 거쳐 부동산업자의 계좌로 송금됐습니다.
검찰은 현자 부동산업자와 전화통화를 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연씨 부부도 검찰 조사에서 계약서를 제출하며 계약금 명목으로 돈을 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40만 달러는 권양숙 여사가 받은 100만 달러의 일부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송금 부분이 백만달러의 일부라는 거죠?") "(100만 달러 중) 일부는 미국으로 바로 보내고 일부는 국내에서 주기로 의논이 됐다는 거죠.""
이에 따라 검찰은 권양숙 여사를 소환해 노 전 대통령이 돈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40만 달러를 추가로 요청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권 여사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다시 조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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