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세곡지구에는 현재 국민임대주택을 짓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애초 보상금이 지급되는 과정에서 서울시 산하의 SH공사 간부가 비리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세곡동 142번지 일대.
서울시 SH공사가 추진하는 국민임대주택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SH공사 측은 애초 공사 진행을 위해 이 지역에 시설물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보상금은 일부에게 집중적으로 지급됐고, 심지어 농사를 짓지도, 세곡지구에 살지도 않은 사람들에게도 돈이 지급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세곡지구 보상금 수령자
- "보상 조사 3개월 전에 못 보던 사람들이 와서 살고, 염소도 다 갖다가 넣어 놓고. 그런데도 회장단은 자기들도 하니까 말리지를 않았고요."
보상금 지급 과정에서 SH공사 측과 세곡지구 보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이 보상금을 부풀려 받아가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겁니다.
SH공사 김 모 팀장과 직원 등 3명은 정보를 제공하고, 허위로 신고한 보상금에 대해 눈 감아주는 대가로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보상대책위원회 총무 박 모 씨 등 60명은 한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던 비닐하우스를 여러 명 이름으로 나눠 보상 액수를 키웠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농사를 짓는 것처럼 꾸미고, 허위 매출영수증을 제출해 더 많은 보상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SH공사 김 팀장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2명과 부당 보상금을 타낸 박 씨 등 6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진 / 기자
- "경찰은 다른 재개발 지구에서도 이와 같은 불법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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