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 잠시 일을 보러 나갈 때 집에 두기도 그렇고 데려가기도 그렇고 늘 걱정인데요.
서울의 한 동네 주민들은 서로 일손을 나눠 아이를 돌보는 '육아품앗이방'을 만들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C&M 천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으로 시장으로.
손자를 돌보고 있는 이숙재 할머니는 오늘 안에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종일 데리고 다닐 수도 없고, 혼자 집에 놔둘 수도 없는 노릇.
이씨는 마을 육아방에 손자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숙재 / 마포구 성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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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방 입구에서 아이를 맞이하는 사람은 '오늘의 임시교사'.
이 할머니와 같은 마을에 사는 동네 주민입니다.
자신의 아이 또한 이곳에 자주 맡겨왔던 김혜신 씨가 시간이 넉넉한 오늘은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이 돼 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혜진 / 마포구 성산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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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탠딩 : 천서연 / C&M 기자
-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육아품앗이'입니다. 최대 4시간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고, 나중에 이곳에서 아이를 맡겼던 시간만큼 다른 아이들을 봐주는 겁니다.
이용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대는 4살부터 7살 까집니다.
여건상 일일 돌보미가 어려울 때는 시간당 2천 원에 아이를 맡길 수 있습니다.
동네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격 없이 이뤄지는 '육아 품앗이'.
노동력 교환이라는 의미를 넘어 이제는 이웃의 의미까지 되찾아주고 있습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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