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의 교섭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오늘 새벽 4차 협상을 가진 뒤 현재 잠시 정회에 들어갔는데요, 긴 협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영 기자!
【 기자 】
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조금 전에 사측의 중간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밤사이 진전 상황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1 】
네, 노사 양측은 어제와 오늘 새벽 4차례의 협상을 가졌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분위기입니다.
양 측은 오늘 새벽 4시 4차 협상을 가진 뒤 7시쯤 협상을 중단하고 현재 정회 상태에 있는데요.
잠시 전 브리핑을 가진 회사 측 최상진 상무는 현재 협상의 전반부가 끝났으며 아직 입장차가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주요 쟁점은 해고근로자의 처우 문제로 좁혀져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측이 무급휴직 확대 등 일부 진전된 것에 안을 제시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무급휴직의 폭을 다소 늘린 것은 맞지만 일부 언론에서 언급하듯 40% 확대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최 상무는 강조했습니다.
노조 측은 분사를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회사와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에 따르면 노조가 일부 업무분야만을 수용할 뿐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협상의 핵심은 정리해고 인원을 어디까지 수용하느냐로 모아지는데요.
정리해고 대상자의 폭과 범위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는 과정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질문 2 】
아직 입장차가 많이 남아있다면 오늘 과연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요? 벌써 어제부터 24시간 넘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 기자 2 】
네, 어제 오전부터 이뤄진 협상에서 초반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현재는 협상이 답보 상태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 협상 시간은 오전 11시경 노사 협상단 간사들이 협의해 정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협상 뒤 정회시간이 3시간을 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 정회 시간은 상당히 긴 편입니다.
노사 양측이 최후의 카드를 던지고 내부 논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그만큼 양측이 쉽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단 뚜렷한 성과 없이 전반부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이후에 재개되는 후반부 협상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기를 노사 양측 모두 바라고 있습니다.
어쨌든 협상은 오늘이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인데요.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오늘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조기파산을 신청하겠다고 예고하며 오늘 중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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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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