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벼농사가 풍작인데다 쌀 소비 부진 여파로 전국적으로 쌀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올해 수확된 햅쌀이 나오는 데 재고 쌀로 수매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동방송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에 위치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센텁니다.
곡물을 저장하는 저온저장고에 쌀이 가득합니다.
모두 농협에서 지난해 수매한 것으로 쌀 소비 부진 영향에 따라 220톤가량이 재고로 남아 있습니다.
다음 달 수매가 시작되지만, 여전히 재고 쌀이 소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재 / 삼척시 근덕농협 전무
- "전국적으로 쌀 소비가 둔화된 상태입니다. 대북 쌀 지원도 작년에 없고 해서 전년도 대비 50% 정도 쌀 재고가 더 많습니다."
올해 삼척지역에서 수매될 쌀은 1천500톤가량.
한꺼번에 1천200톤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고 시설을 감안하면 500톤가량의 쌀을 저장할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건조시설까지 동원하면 저장 문제는 해결된다지만 남아 있는 쌀 소비가 문젭니다.
▶ 스탠딩 : 김호 / 영동방송 기자
- "지난해 수매된 쌀의 경우 햅쌀이 나올 경우 묵은쌀이 되기 때문에 소비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햅쌀이 나오기 전에 소비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내 학교 급식으로 쌀 10톤을 지원했으며 기업체와 관공서 등 공공기관 등과공급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자매도시와 연계해 쌀 소비 촉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균 / 삼척시 농업정책과장
- "대형매장에도 납품을 알선 중에 있습니다. 10월 말까지 모두 판매할 목표로 경인지역에 자매결연 도시에 판촉단을 파견하고 지역 내 쌀 소비 촉진운동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벼농사 대풍으로 즐거워야 할 농민들은 쌀 소비 부족으로 다시 올해 수매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YBS뉴스 김호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