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며 새로운 대화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복수노조 허용과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정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씁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건 노선을 표방하던 한국노총이 한나라당과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노사정위원회는 물론 노동자 대표로 참석하고 있던 70개 넘는 각종 정부 구성 회의체에 앞으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대화체 이른바 '6자회담'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춘 / 한국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은 양대노총과 경총 및 대한상의, 그리고 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 등 6자 대표가 참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하는 바이다."
또 15일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과 정책연대 파기에 대한 의견을 물은 뒤, 다음달 7일 20만 규모의 노동자대회를 열겠다고 투쟁 일정을 선포했습니다.
재계 역시 제 목소리 내기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손경식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복수노조의 폐단을 감내할 길이 없으며,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임자 급여지급도 금지돼야 합니다."
정부의 뜻도 확고합니다.
신임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내년부터 반드시 시행할 것이며, 노사가 합의한다 하더라도 원칙에 어긋날 경우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13년간 유예돼온 복수노조 허용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는 올해 말까지 노동부 장관이 해결하도록 법이 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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