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때문에 올해 겨울은 여느 때와 달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줄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우리 주변에 마음 따뜻한 사람이 있는 것은 위안입니다.
구본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절인 배추에 김장 속 넣는 손길이 분주하면서도 즐겁습니다.
숭숭 썬 무를 넣고 포장을 끝내면 맛있는 10㎏ 김장김치 완성.
성동구 지역봉사단체 54곳, 300명이 벌이는 사랑의 김장나누기입니다.
차곡차곡 쌓인 김치는 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 1천5백 명에게 전달됩니다.
▶ 인터뷰 : 김순열 / 성동구 희망나눔해바라기봉사회 총무
- "신종플루 때문에 (봉사활동을) 많이 접는다고 하는데 저희만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셔서 접을 수가 없어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언덕에 자리한 개미마을.
평소 컴퓨터와 씨름을 하던 금호건설 직원들, 오늘은 연탄 나르기에 구슬땀을 흘립니다.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는 사랑의 연탄배달.
100여 명이 오늘 나눈 사랑은 연탄 1만 장입니다.
▶ 인터뷰 : 김연정 / 금호건설 주택전략팀
- "연탄을 처음 날라 보는데요,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철 / 서대문구 홍제3동 개미마을 주민
- "연탄 주시고 그러니까, 부자 된 것 같습니다. 기분도 좋습니다."
구청 앞마당에 김치가, 개미마을 낡은 집에 연탄이 쌓이는 사랑의 계절.
▶ 스탠딩 : 구본철 / 기자
- "신종플루 여파로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맞는 겨울, 마음만큼은 연탄불처럼 따뜻함을 잃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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