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께 진상됐다는 함양 곶감이 9일 초매식을시작으로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품질이 좋아 농가 소득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농민들이 정성들여 깎고 말린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주홍 빛깔과 탐스러운 모양이 저절로 군침이 돌게 만듭니다.
▶ 인터뷰 : 박규섭 / 함양군 서하면 곶감 작목반장
- "함양은 청정지역이고, 해발이 높은데다가 자연건조로 하기 때문에 질도 좋고 상품성이 좋다고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경매가 시작되고 가격을 흥정하는 경매사와 중매인의 손짓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곁에서 바라보는 농민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올해 첫 경매가는 한 접 당 3만 4천 원 선.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11월 초 갑자기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물량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품질은 여느 때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채경실 / 함양군 서하면장
- "당초 동해로 인해 원료 감 확보에 차질이 있어서 문제가 됐지만 품질 면에서는 농가들의 기술향상이 굉장히 높아져 있어 전체 농가소득은 늘어날 것이다. "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과육 탓에 매년 전량 판매되고 있는 함양 곶감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251억 원이라는 소득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함양군은 올해 44만 접을 생산해 3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472년 조선시대 김종직 선생이 점필재문집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칭찬한 함양 곶감.
뛰어난 맛과 품질로 5백 년 동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c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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