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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해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수십억대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같은 범죄에 사용되는 통장과 아이디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현장을 MBN이 단독 포착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연변에 서버를 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메신저 아이디와 통장을 사고판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작성자에게 메신저로 말을 걸자 바로 가격 흥정이 이어집니다.
통장은 장당 30만 원에, 아이디는 100개 단위로 값이 정해집니다.
▶ 인터뷰(☎) : 중국 사이트 이용 거래자
- "통장만 하면 30만 원이고요. 돈세탁까지 해주면 저희가 15% (수수료)받고 해드릴 수 있거든요. 아이디는 100개당 16만 원씩 받고…."
심지어 추적을 피하는 데 사용되는 아이피 주소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모두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피싱을 위한 검은 거래지만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서버를 중국에 두고 있어 한국에서는 아이피 추적이나 서버 압수수색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찬엽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피의자에 대한 인적사항과 증거자료를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해 보이스 피싱과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60억 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피해를 줄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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