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한 마을이 다랭이 논에 벼농사 대신 하고초를 재배해 수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광수입도 덤으로 올리고 있다는데요.
scs 뉴스 박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함양군의 한 시골마을.
계단식으로 펼쳐진 다랭이 논에 보랏빛 융단이 펼쳐졌습니다.
쌀농사를 짓던 이곳에 하고초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매년 늦봄이면 펼쳐지는 장관입니다.
꿀풀이라고도 불리는 이 하고초 덕에 30명 남짓한 주민들의 생활도 크게 변했습니다.
지난해 이 산골마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5억 원.
벼농사를 지을 때보다 5배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회 / 함양군 양천마을 이장
- "과거에는 천수답이었기 때문에 비가 오면 모를 못 심고 있었는데 하고초를 개발해 지금은 과거에 비해 5배 이상의 수입을 올려서 주민 단합도 잘 됩니다."
특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하고초 축제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고초 꿀 등 가공식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미숙 / 관광객
- "하고초꽃이 보라색인데 정말 예쁘고요. 비빔밥에도 하고초꽃을 따 넣어서 향도 좋고, 어릴 때 하고초 꿀을 많이 빨아 먹었는데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마을의 특산품을 전국 브랜드로 승격시킨 하고초마을 주민들.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scs 뉴스 박영민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