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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유족들을 비하하는 듯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유족들은 조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천암한 유족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 내정자는 천안함 유족과 관련해서 "동물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도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조 내정자는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발언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조 내정자는 "언론에서 유족들이 우는 모습을 동물처럼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당장 천안함 희생자 유족은 조 내정자의 공개 사과와 청장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성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옥 / 천안함 유족 대표
- "조현오 내정자 발언에 대하여 우리 가족 협의회의 울분과 분노를 표명한다. 둘째, 이에 우리는 조현오 내정자의 즉각적인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
피의자 가혹행위를 시작으로 경찰에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조 내정자가 어떠한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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