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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광복절에는 또, 우리 민족의 정문인 광화문이 4년에 가까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45년 전 중건될 당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화문 윗부분을 가리고 있던 현수막이 대형 풍선과 함께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그 뒤로 광, 화, 문 세 글자가 새겨진 현판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1865년 고종 때 광화문이 다시 세워지며 당시 훈련대장이었던 임태영이 쓴 글자 그대로입니다.
(효과음)"문을 여시오!"
수문장의 개문 명령과 함께 광화문의 세 홍예문 중 왕이 다니던 가운데 문이 활짝 열립니다.
그리고 그 뒤로 우리나라의 정궁인 경복궁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광화문이 3년 8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순간입니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조선 고종 때 중건된 광화문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옮겨진 뒤 6·25 전쟁으로 다시 문루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68년 콘크리트로 다시 세워 조선총독부 자리에 놓였지만, 이번에 제 모습인 목조로 복원돼 경복궁 중심축으로 옮겨진 겁니다.
▶ 인터뷰 : 이명박 대통령
- "84년 만에 제자리에 제 모습으로 복원된 광화문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를 활짝 열어갈 문이 될 것입니다."
어제(16일) 하루 무료로 개방된 광화문과 경복궁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온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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