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은 라이벌 선동열 전 감독과의 3차례 맞대결과 한국시리즈 4승 등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낸 스타였는데요.
프로야구를 빛낸 고인은 누구인지 김경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전대미문의 한국시리즈 4승.
투수 최동원에 대한 소개는 1984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로 요약됩니다.
롯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삼성에 밀렸지만, 최동원이 1차전 완봉승에 이어 3차전 완투승으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5차전에 등판해 완투패한 뒤 6차전에 구원 등판해 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7차전 또다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4실점 완투승으로 불멸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전설' 선동열과의 맞대결도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1986년 첫 번째 대결에서 9이닝 완투 대결 끝에 선동열이 1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대결에서는 최동원이 9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2대 0 승리하며 균형을 이뤘습니다.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세 번째 대결은 한국프로야구사의 백미였습니다.
두 사람은 15이닝 4시간 56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으로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최동원과 선동열은 모두 441개 공을 던지며 영원히 깨지지 않을 전설과 야구팬들의 가슴에 감동을 남겼습니다.
고인은 1990년 103승74패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기록을 남기고 8년간의 짧고도 굵은 프로생활을 마쳤습니다.
은퇴 후 1991년 지방의회 선거 때 정치에 입문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방송사 해설위원과 라디오 쇼 진행자, 시트콤 배우 등으로 야구 밖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2001년 한화 코치로 야구에 복귀했고, 2009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그라운드를 지켰습니다.
짧지만, 누구보다 긴 여운을 남긴 프로야구의 전설 최동원.
한국야구의 30년을 빛낸 별 중의 별이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