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에서 핀 꽃. 우리 여자 컬링대표팀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인 텐데요.
세계선수권 4강을 넘어 소치 동계올림픽 신화에 도전하는 컬링 태극 낭자들이 MBN 여성스포츠대상 월간 MVP에 선정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으로 보기에서 거친 얼음판.
국제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열악한 연습 환경입니다.
등록 선수가 7백 명도 안 되는 않는 종목, 우리 컬링의 현주소입니다.
▶ 인터뷰 : 신미성 / 여자 컬링대표팀
- "제일 어려웠던 점은 선수로서 훈련장이 좋아야 하는데 훈련장이 안 좋았던 게 제일 어려웠던 거 같아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세계대회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
정영섭 감독과 최민석 코치의 지도 아래 언니 동생들 간의 팀워크가 빛을 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석 / 여자 컬링대표팀 코치
- "세계 대회 4강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목표가 8강이었고요.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매 경기 자신감이 붙어서 4강까지 가게 됐습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MBN여성스포츠대상 월간 MVP에 선정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기쁨도 잠시 눈앞으로 다가온 대표선발전과 하반기 국제 대회를 위해 신발끈을 다시 동여맵니다.
▶ 인터뷰 : 김지선 / 여자 컬링대표팀 주장
- "제일 중요한 건 경험인데요. 저희가 어리고 큰 대회 경험이 없다 보니 아무래도 중요한 순간 경험 부족으로 잘 못 헤쳐나가는 거죠."
생애 최고의 순간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소치 올림픽을 향한 힘찬 도전이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