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선수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신지애의 개막전 제패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두에 4타나 뒤져 4라운드에 돌입한 박인비,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10번 홀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돌풍의 주인공인 17세 소녀 아리야 주타누가른이 12번 홀에서 거짓말 같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재역전했습니다.
박인비가 14번 홀 보기를 범해 두 타 차로 벌어진 상태로 먼저 대회를 마쳐 자력 우승은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마지막 순간 극적인 장면이 또 연출됐습니다.
거침없는 플레이로 우승을 눈앞에 뒀던 주타누가른의 18번 홀 두 번째 샷이 벙커 둔 턱에 박혔습니다.
평정심을 잃은 주타누가른은 30cm 거리의 퍼팅도 놓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던롭 스릭슨
- "우승을 할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주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주 신지애가 시즌 개막전인 호주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박인비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선수들은 두 대회 연속 우승으로 최고의 출발을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