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하면 '피겨여왕'이란 별명답게 완벽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털털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줬다고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사한 트렌치코트로 멋을 낸 김연아의 얼굴에 봄 햇살이 비칩니다.
'피겨여왕'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손사래를 칩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여자피겨 국가대표
- "어렸을 때는 요정이라고 많이 해주셨다가 나이가 드니까 요정이라고 안 하시고 여왕이라고, 좀 오글거리는 거 안 좋아해서 그냥 김연아 선수가 제일 저다운."
'강심장'이란 말에도 고개를 젓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긴장을 많이 하면 표정도 굳고 스케이트 끈을 계속 고쳐매는 습관이 있어서."
김연아는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의 감격을 묻는 말에 까르르 웃습니다.
"그날 그냥 방에 가서 라면 먹고 잤어요."
꽃샘추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은 김연아의 솔직한 매력에 열광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준 / 서울 송파구
- "밝은 모습 잃지 않고 하루하루 성실히 훈련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모습이 늘 존경스러웠습니다."
▶ 인터뷰 : 우지안 / 서울 노원구
-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앞으로 삶의 지향점으로 삼는 사람을 실제로 만나게 돼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김연아는 오는 28일 팬 미팅을 한차례 더하고는 올림픽 시즌 준비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