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가 남자 프로배구의 7번째 식구가 됩니다.
러시앤캐시는 10일 프로배구단을 창단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번 주내 창단의향서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구자준 연맹 총재와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은 9일 만나 그간 평행선을 달려온 선수 수급 방안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습니다.
신원호 연맹 사무총장은 "8∼9월께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러시앤캐시가 2∼9순위 선수를 우선 지명하고 기존 구단에서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씩을 데려와 팀을 꾸리는 것으로 타결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러시앤캐시는 2009년 창단한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처럼 2년에 걸쳐 신인 선수를 우선 지명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기존 구단의 반발이 거세 결국 연맹 방침에 따르기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연맹 이사회는 지난 시즌 최하위인 KEPCO가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선수를 지명하도록 결정했기에 러시앤캐시는 2순위부터 8명을 먼저 선발합니다.
올해 1순위 선수로 성균관대 졸업예정인 공격수 전광인이 유력합니다.
대신 연맹은 기존 구단의 보호선수를 현행 9명에서 8명으로 줄여 러시앤캐시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했습니다.
다만 내년 드래프트 1순위에 대한 러시앤캐시의 요구를 기존 구단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습니다.
러시앤캐시는 올해 1순위 지명권을 KEPCO가 가져간 이상 내년 1순위 지명권을 보장해 달라고 연맹에 요청했습니다.
러시앤캐시의 한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운영난을 겪던 드림식스의 운영자금(17억원)을 대는 네이밍 스폰서로 배구와 연을 맺었습니다.
시즌 막판 드림식스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우리금융지주에 패한 뒤 창단 쪽으로 선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