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김상현은 세 번째 트레이드서 다시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핵심은 우완 투수 송은범과 우타 거포 김상현이다. 6일 SK는 우완 투수 송은범과 언더핸드 투수 신승현을, KIA는 김상현과 좌완 투수 진해수를 서로에게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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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세 번째 트레이드의 대상이 된 김상현이다. SK의 타선 부진을 해결해줄 열쇠로 지목된 김상현은 2000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후 2002년 LG 트윈스의 방동민과 트레이드됐다. 이후에도 2군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거포로 자리 잡았고 2007년 LG 주전으로도 활약했지만 수비력과 부족한 타격능력이 발목을 잡아 대타와 백업을 전전했다.
기회는 두 번째 트레이드였다. 김상현은 2009년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김상현은 그해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으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최고 성적을 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다.
이 트레이드는 결국 KIA와 김상현에게는 ‘신의 한수’가 됐다. KIA는 중심타선을 보강하며 V10을 달성했고, 김상현은 타자로서 눈을 떴다.
현재 상황도 비슷하다. 6위에 머물러 있는 SK는 현재 98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다. 그러나 득점은 99점으로 공동 7위에 쳐져있다. 팀타율은 2할4푼2리로 최하위다.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속에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 이번 트레이드로 최정과 김상현의 쌍포라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단 전제는 김상현이 2009년 성공신화를 재현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2009년 이후 김상현은 부상과 부진으로 2년간 133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그 기간 친 홈런은 18개. 특히 지난해에는 32경기 출장
올해 역시 강력한 KIA 외야진에 밀려 24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 2홈런 10타점에 그치고 있다. 본인으로서도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과연 김상현은 세 번째 트레이드서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까. SK와 김상현에게 중요한 전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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