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이상철 기자] 예상이 빗나갔다.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평균자책점 2위 크리스 세든(SK·1.48)과 위 앤드류 밴 헤켄(넥센·1.84)의 맞대결은 투수전이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당초 팽팽한 투수전이 점쳐졌다. 최근 세든과 밴 헤켄이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어서다. 더욱이 지난달 9일 첫 맞대결에서 세든은 8이닝 무실점을, 밴 헤켄은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두 투수는 탈삼진 16개(세즌 9개·밴 헤켄 7개)를 합작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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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도 지난번보다 늘었다. 밴 헤켄은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5이닝만 던져, 지난달 14일 삼성전(4⅓이닝) 이후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6이닝을 버티며 퀄리티 스타트를 한 세든도 3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 타이를 이뤘다.
그래도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에도 판정승을 거둔 건 세든이었다. 두 투수의 명암은 위기관리 능력에서 엇갈렸다. 세든은 1회와 2회 잇달아 1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Dr.K’의 위력을 떨쳤다. 매 이닝 최소 탈삼진 1개를 잡았다.
4회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끈 건 하이라이트였다. 3-4로 쫓긴 6회에도 제구력이 급격히 흔들린 가운데 2사 1,2루에 놓였지만 대타 김민우를 초구로 2루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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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회부터 SK 타선에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3회 무사 1,3루 위기를 1점으로 막아냈으나 4회에는 안타 4개(2루타만 3개)를 맞고서 3점을 허용했다. 5회에도 2루타 1개와 사구 1개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상당히 불안했다.
밴 헤켄은 투구수도 많았다. 5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졌고, 이후 더 이상 마운드에 올라가지 못했다.
세든도 1회와 6회 각각 22개, 27개로 투구수가 많기도 했다. 그러나 2회부터 5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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