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일본 남자농구가 한국의 높이와 스피드에 혼쭐이 났다. 일본 대표팀을 이끈 스즈키 키미카즈 감독도 두 수 위의 수준차를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한국의 트윈타워로 나선 김종규(207cm, 경희대 4년)와 이종현(206cm, 고려대 1년)에게 극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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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상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한 스즈키 감독은 완패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스즈키 감독은 “초반 페이스에 휘말려 공격도 수비도 모두 전혀 되지 않았다”며 “4쿼터에 일본 농구를 보여준 것에 위안을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즈키 감독은 김종규와 이종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즈키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운동 능력도 좋고 패스도 뛰어났다. 멘탈도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며 “역시 대표팀에 뽑힐 만한 선수들이었다.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일본의 주전가드 사쿠라이 료타도 “경기 초반부터 한국 페이스에 휘말려 4쿼터까지 일본 농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국제대회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있어서 긴장을 한 것 같다. 대회 끝날 때까지 일본 농구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최부영 한국대표팀 감독도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보다 감독이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 의욕이 상당히 좋았다. 이번 대회 시작이 좋았
스즈키 감독이 극찬한 김종규도 “우리의 목표는 일본이 아닌 중국을 넘고 우승을 하는 것이다. 첫 스타트를 잘 끊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우승을 꼭 이루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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