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위스콘신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5승 뒤에는 모처럼 폭발한 타선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감독의 ‘특단의 조치’가 있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변화를 주기 위한 나름대로의 시도로 보인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등판한 23일(한국시간) 밀워키전을 앞두고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투지와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다저스는 연봉 총액이 2억 달러가 넘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타 구단이다. 그러나 성적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19승 26패로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매팅리 감독의 인내가 마침내 한계에 다다른 것.
매팅리는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안드레 이디어를 제외했다. 이디어는 그동안 상대 선발이 우완이면 어김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선발이 우완임에도 제외됐다.
이디어는 이번 시즌 타율 0.264, 출루율 0.353, 장타율 0.405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스타급 선수라도 투지를 보이지 않으면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것. 이에 대해 이디어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매일 나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한다. 결과가 안 좋으면 더 그렇다”면서 “감독이 한 말은 절망적이지만, 내가
한편, 스탄 카스텐 회장과 네드 콜레티 단장이 밀워키 원정이 끝난 후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이 있는 테네시주 차타누가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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