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이 졸지에 일본 투수가 됐다. 애틀란타 지역 언론인 ‘애어리스 스포츠’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지역 연고팀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반 개티스와 올해의 신인 수상을 다툴 후보들을 분석했다. '애어리스 스포츠'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취재 기자인 레슬리 코어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다.
그 후보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63이닝 동안 22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날린 사실까지 언급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올해의 신인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류현진을 일본인 투수라고 언급한 것. 이들은 한 술 더 떠서 류현진이 노모 히데오 이후 이어져오고 있는 일본인 투수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고까지 했다.
류현진의 국적을 혼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선수카드 제조업체 탑스는 류현진 선수 카드를 만들면서 투구 기록에 ‘일본 프로
야구 기록’이라고 적어놔 망신을 샀다. 그러나 언론에서 류현진을 놓고 “북이냐 남이냐”를 놓고 혼동하는 일은 있어도, 일본 선수로 오인하는 일은 드물다.
이들이 저지른 실수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이미 81타석에 들어서며 신인 자격을 상실한 A.J. 폴락(애리조나)을 후보로 언급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