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구에서 선수 한 명이 팀을 바꿀 수 있을까. 이번 시즌 LA다저스를 보면 그렇다는 답이 나온다.
다저스가 ‘푸이그 열풍’으로 뜨겁다. 지난 4일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야시엘 푸이그는 27일 경기까지 22경기에서 85타수 37안타 7홈런 14타점 타율 0.435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출루율 0.467, 장타율 0.729로 OPS는 무려 1.196에 달한다.
푸이그는 그를 찬양하는 노래 제목인 ‘원 맨 파이브 툴즈(One man five tools)’처럼 다재다능하다. 타격 감각은 물론이고 스피드와 힘을 갖췄다. 공수주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의 에너지가 죽어가던 다저스를 살렸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돈 매팅리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27일 샌프란시스코전이 끝난 이후 “푸이그가 팀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이 에너지가 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그와 관련된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노모 히데오의 신인 당시 인기를 넘어섰다. 다저스 구단은 부랴부랴 7월 15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푸이그 티셔츠를 선물로 증정한다고 발표했다.
푸이그는 아직 가다듬지 않은 원석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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