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악연으로 얽힌 두 팀이 다시 만났다. 불상사는 없었지만, 감정의 골은 남았다.
다저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두 팀은 지난 6월 12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였다. 애리조나 선발 이안 케네디가 야시엘 푸이그의 얼굴에 위협구를 던진 게 사건의 시작이었고, 케네디가 다시 잭 그레인키에게 위협구를 던지며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6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그 자리에서 퇴장당했다. 이후에는 케네디가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무더기 징계가 이어졌다.
9회말 2사 다저스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볼카운트 0-2에서 애리조나 미구엘 몬테로를 몸에 맞춘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9일 경기는 무사히 넘어갔다. 그러나 10일 경기에서는 아찔한 장면들이 나왔다. 1회 2사 1루에서 핸리 라미레즈가 케네디가 던진 공에 왼쪽 어깨를 맞았다. 5회에는 홈으로 들어오던 야시엘 푸이그가 공을 잡고 기다리고 있던 상대 포수 미구엘 몬테로를 밀쳤다. 9회에는 로날드 벨리사리오의 공이 몬테로의 발을 강타했다.
자칫 다시 갈등이 폭발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양 팀 선수들은 “경
그러나 감정의 골은 여전히 남았다. 벨리사리오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몬테로를 맞힌 것은 실수였다. 복수로 치지 않겠다. 아직 두 팀의 불화는 끝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