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윤희상이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홈런 악몽은 없었고 행운도 따랐다.
윤희상은 10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7경기 만의 무실점 투구였다. 14번의 선발과 2번의 구원 등판에서 윤희상은 최소 1점은 허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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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윤희상은 10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3회까지는 완벽했다. 안타 및 볼넷 1개도 없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4회 들어 볼이 늘기 시작했다. 4회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가 박종윤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그리고 점점 더 커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윤희상은 5회 장성호(안타)와 강민호(볼넷)를 잇달아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롯데의 런 앤 히트 작전 미스가 그를 도왔다. 정훈이 헛스윙을 했고 3루로 뛰던 2루 주자 장성호가 허무하게 아웃된 것. 한시름을 놓은 윤희상은 정훈을 삼진으로, 신본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5회를 마쳤다.
6회에는 행운의 여신이 윤희상을 도왔다. 윤희상은 안타 및 볼넷 1개씩을 내줘 맞이한 2사 1,2루 상황에서 박종윤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타선의 도움으로 5-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급격히 흔들리던 윤희상이었다. 하지만 박종윤의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려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윤희상은 8회 임경완에게 공을 넘겼다. SK가 5-0으로 앞서있어, 윤희상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5승(4패)째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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