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원톱 출격이 유력한 김동섭이 페루전을 앞둔 출사표를 전했다.
김동섭은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페루전 공식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통상적으로 주장이 함께 나서는 것과 달리 홍명보 감독은 김동섭을 대동했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했으나 페루전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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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출격이 유력한 김동섭이 페루전 출사표를 전했다. 김동섭은,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홍 감독에게도 어느 정도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동아시안컵에 선발됐던 전방 공격수들 중 페루전에 재발탁된 이는 김동섭 뿐이다. 김신욱과 서동현의 이름은 빠졌다. 동아시안컵 당시 호주와의 1차전, 일본과의 마지막 3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김동섭은, 2차전에 나선 서동현이나 3경기 모두 조커로 활용됐던 김신욱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골이 없었던 것은 매한가지였다. 전체적으로 골 가뭄에 시달렸던 상황과 맞물려 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책임감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동섭은 담백한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말이 많지는 않았다.
김동섭은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말로 상황을 전한 뒤 “부담이 없다면 거짓이지만, 일단 동아시안컵 이후 다시 대표팀에 뽑혀서 기쁘다. 부담은 그때보다 오히려 덜하다”는
이어 김동섭은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을 좀 더 발휘한다면, 이번에는 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과정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과정에 충실할 것”이라는 말로 욕심 부리지 않고 충실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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