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넥센의 홈런 2방에 LG의 달콤한 꿈이 물거품이 됐다. 선두 수성도, 첫 60승 고지도 함께 날아갔다.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라이벌 시리즈인 ‘엘넥라시코’다웠다. 넥센이 21일 8회 터진 김민성의 3점 홈런에 힘입어 LG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잇달아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던 넥센이지만 8회 LG 불펜을 무너뜨리며 놓칠 뻔한 승리를 되찾았다.
넥센 김민성이 21일 목동 LG전에서 8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넥센은 김민성의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반면, 하루 전날 5879일 만의 선두에 오른 LG는 ‘1일 천하’에 그쳤다. 이날 SK를 꺾은 삼성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기선을 제압한 건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 서동욱이 1사 1루에서 우규민의 초구 135km 싱커를 통타,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그러나 넥센은 이후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다. 그 사이, LG는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한 발자국씩 따라잡았다.
4회 1사 2루에서 이병규의 통산 350번째 2루타로 1점을 따라잡은데 이어 5회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계속된 만루 기회를 놓친 LG는 7회 승부를 뒤집었다. 7회에만 1사 2루에서 연속 4안타를 몰아치며 4-2로 앞서갔다.
넥센은 경기가 안 풀렸다. 6회 1사 1,2루-7회 2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놓치며 답답했다. 하지만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8회 박병호의 볼넷과 강정호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불을 끄기 위해 부랴부랴 김선규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최악의 수’였다.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
넥센은 이후 1사 2개를 얻으며 가진 1,3루에서 장기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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