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PSV아인트호벤(이하 PSV)의 ‘산시로 징크스’는 여전했다. ‘해결사’로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켰지만 이마저도 소용없었다.
PSV는 29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구장에서 열린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3(1-4)으로 져 32강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날 경기 포함 4경기 동안 ‘산시로’에서 골이 없었던 PSV는 기적을 일궈내지 못했다.
박지성은 PSV의 "산시로 징크스"의 해결사로 나섰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사진=PSV아인트호벤 홈페이지 |
이로써 PSV는 대 AC밀란전 역대 전적 8경기 2승 2무 4패(6득점 11실점)를 기록했다. 특히 산시로 원정에서는 무득점 징크스를 계속 이어갔다. 92~93시즌, 04~05시즌 원정에서 0-2를 기록했으며, 05-06시즌에도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상대적으로 ‘어린’ PSV는 이번시즌 AC밀란 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 홈에서는(2000년 이후) 승리를 챙겼던 PSV다. 그러나 홈 1-1 무승부와 함께 원정에서도 0-3 역대 최악의 패배를 맛봤다.
PSV가 이날 히든카드로 내세운 것은 단연 박지성이었다. 경기에 앞서 박지성은 AC밀란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AC밀란과 총 다섯 차례 맞붙어 3승1무1패로 우위를 보였기에 기대도 컸다. 하지만 그의 두골은 안타깝게도 모두 PSV와 맨유 홈에서 각각 한 골씩을 넣은 것이다. ‘원정팀의 무덤’ 산시로에서는 그도 무용지물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60분간 경기장에서 약 7km 넘게 뛰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골닷컴 영국판은 이날 'Flop of the Match(최악의
박지성의 ‘침묵’은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를 꿈꿨던 PSV의 좌절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PSV는 향후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할 48개 팀으로 포함돼 유럽대항전을 계속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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