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SK 김광현이 7회말 터져나온 타선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김광현은 29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눈앞에 뒀다.
지난 21일 경기에서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는 김광현은 마음을 단단히 벼른 듯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집중력을 보였다. 비록 3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 했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고군분투 했으나 꿋꿋하게 구위를 유지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켰다.
SK 김광현이 29일 문학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
위기는 3회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정형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배영섭에게 2루수 강습타구를 맞아 무사 주자 1·3루 상황에 몰린 것. 후속 김상수는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배영섭의 2루 도루와 최형우를 볼넷을 내 줘 1사 주자만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박석민 3연속 체이지업에 이은 슬라이더의 볼배합으로 삼진처리했으나 유인구에 속지 않은 이승엽은 볼넷으로 출루 시켜 밀어내기 1실점을 허용해야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김광현은 후속 김태완은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정형식과 배영섭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했고, 5회에는 1사 이후 몸에 맞는 공으로 최형우를 출루 시켰으나 후속 박석민의 좌익 라인 선상을 꿰뚫는 공을 3루수 최정이 호수비로 잡아 병살타로 처리,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은 김광현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 김광현은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 지었지만 SK타선은 4~7회 4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광
반면 SK의 타선은 4회 5회 6회 7회 연속으로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6회까지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다가 7회 조동화의 3루타를 포함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5득점에 성공, 마지막에 김광현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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