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서)건창이가 돌아온 뒤 출루율이 높아졌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1번 타자 서건창(24)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서건창 효과’에 대해 흐뭇해했다.
염경엽 감독은 “1번 타자 서건창이 와서 출루율이 높아졌다. 선취득점도 많이 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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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은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 출루율 3할5푼4리, 20도루 15타점 44득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서건창은 재활을 거쳐 8월 24일 복귀했다. 서건창은 8월 25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 6회초에 대수비로 나왔고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복귀 후 서건창은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출루율 3할8푼3리, 3도루 2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톱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서건창은 섬세한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의 물꼬를 텄다.
지난 3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서건창은 5타수 4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타이를 기록했다. 이날 넥센은 롯데에 5-4로 패했으나, 서건창의 존재 가치는 높게 평가받았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였던 송승준은 경기 후 “넥센은 상위타선이 강하다. 도루를 허용하면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았다”라며 “서건창을 묶어두려고 견제를 많이 했었다”라고 전했다.
서건창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건창의 복귀로 타선지원은 물론 내야수비도 강화됐다. 서건창 대신 서동욱 김지수 유재신 등이 2루 수비를 맡았었지만, 주전 2루수 서건창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구단 창단 이래 첫 포스트시즌을 꿈꾸는 넥센으로서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서건창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