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이 올림픽 정식종목에 재진입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레슬링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도쿄 올림픽 추가종목 투표에서 95표 중 과반수인 49표를 받아 야구·소프트볼(24표)와 스쿼시(22표)를 제쳤다.
레슬링은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 올림픽부터 2012년 제30회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의 주요 종목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16년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종목이기도 하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올림픽 정식종모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 무엇보다 전횡을 휘두르던 라파엘 마르티네티 전임 회장을 퇴출시켰다. 심판위원장을 겸임하는 등 2002년부터 FILA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마르티네트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IOC와의 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
네나드 라로비치 신임 회장은 여성 부회장 자리를 신설하고 세트제를 3분 2회전의 총점제로 바꾸는 등 개혁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 러시아 등 레슬링 강국들의 지지를 업고 레슬링을
레슬링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와 함께 2020년 올림픽 추가종목 투표의 후보로 결정됐다. 그리고 9일 추가 종목 선정 투표에서 살아남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