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패 뒤 2승.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눌렀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오는 14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가려진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회 터진 최재훈의 2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2-1로 이겼다.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키면서 0-1로 끌려다녔지만, 최재훈이 6회 밴 헤켄으로부터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때려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재우를 선발로 내세운 두산은 첫 수비부터 실점을 했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와 희생번트를 잇달아 허용했다. 이재우는 1사 3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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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이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문제는 공격이었다. 좀처럼 넥센의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어이없게 놓쳤다. 1회 2사 이후 넥센 선발 문성현이 급격히 제구력 난조를 보여 3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원석의 타구가 2루 주자 오재일을 맞히면서 허무하게 동점 기회를 날렸다.
2회 2사 1,3루-3회 1사 1,2루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답답함이 이어졌다. 여기에 넥센의 두 번째 투수인 밴 헤켄의 구위에 철저하게 눌리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탈락 위기에 조금씩 몰리는 가운데 두산을 구한 건 최재훈이었다. 6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밴 헤켄의 2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 밖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핸킨스에 이어 니퍼트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어차피 지면 끝이었던 두산이었는데, 이 승부수는 통했다. 이재우에 이어 등판한 핸킨스와 니퍼트는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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