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마지막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끊으면서 다가올 9일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2013시즌 슈퍼매치 최종전이었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던 시소게임의 종지부를 찍어야했던 경기다. ACL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배경도 흥미로운 조건이었다. 서울도 수원도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다. 일찌감치 골이 나왔다는 것도 공방전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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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데얀이 2골을 모두 터뜨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전반 33분 서울의 에스쿠데로가 오른쪽을 파고 든 뒤 수비수 2명을 붙이고 중앙으로 내준 공을 데얀이 가볍게 방향만 바꿔놓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에스쿠데로의 움직임 그리고 마지막 집중력은 칭찬할 대목이다. 하지만 데얀의 움직임을 놓친 수원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았다.
1-1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의 후반전 복안은 차이가 있었다. 서울이 데얀과 에스쿠데로, 몰리나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한 반면, 수원은 침착하게 막아낸 뒤 정대세와 조동건, 서정진 등을 활용한 역습에 주력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 17분 조동건 대신 재기 넘치는 산토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열매는 서울이 따냈다.
시종일관 수원을 골문을 두드리던 FC서울은 결국 후반 30분 결과물을 얻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데얀이었다. 하프라인을 조금 넘은 지점에서 공을 잡은 고명진이 쇄도하던 데얀을 향해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데얀이 진행방향에서 곧바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잡이 데얀의 결정력이 빛났다.
이 골과 함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이 얻은 것이 많은 승리다. 시즌 맞대결에서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자신들은 승점 54점을 기록하면서 4위를 지킨 반면 수원은 50점에 발을 묶어 격차를 벌렸다. 내년도 ACL 진출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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