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김원익 기자] 이승엽과 8회는 도대체 얼마나 인연이 깊은 걸까. 지난 수많은 국제대회 8회 짜릿한 한 방을 날렸던 국제대회 킬러가 아시아시리즈서도 8회 시원한 스리런포를 날렸다. 이승엽의 한 방으로 한국 챔피언 삼성이 첫 승을 챙겼다.
삼성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서 이승엽의 8회 스리런 홈런포에 힘입어 유럽 챔피언 포르티투토 볼로냐에 5-2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으로 신음했지만 8회 이승엽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삼성은 2회 선취점을 내준 이후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양 팀 선발의 호투속에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서 삼성이 5회 박한이의 적시타와 상대 좌익수의 실책을 묶어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7회 다시 동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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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8회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날려 삼성 라이온즈에 아시아시리즈 첫 승을 선물했다. 사진(대만, 타이중)=옥영화 기자 |
하지만 8회가 오자 이승엽의 해결사 본능이 깨어났다. 8회 삼성은 선두타자 정형식이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어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볼로냐는 후속 상황에서 박석민을 고의4구로 거르는 선택을 했고 1사 1,2루에서 타석에
앞서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에서 바로 잡히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던 이승엽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삼성의 해결사이자, 8회의 사나이는 이승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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