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임성일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자력 우승을 노리던 울산의 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은 시즌 마지막 라운드인 12월1일 결정되게 됐다.
부산이 2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실수에 의해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3분 이정호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44분 파그너의 추가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마지막 홈경기에서 웃었다. 반면 최소한 무승부만 거뒀어도 우승 확률이 상당히 높았던 울산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부산이 울산의 자력우승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울산을 좌절케 했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 나게 됐다. 사진(부산)= 한희재 기자 |
김승규 골키퍼의 롱킥으로 비롯돼 부산 진영까지 흐른 공을 부산 센터백 이정호가 골키퍼 이범영에게 보내기 위해 시도한 헤딩패스가 빌미였다. 호흡 불일치로 앞으로 나온 이범영 골키퍼의 키를 넘겼고 이를 울산 공격수 하피냐가 끝까지 추격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놓으면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는 행운의 골을 기록했다.
경기장 분위기는 울산의 자력우승 쪽으로 굳어갔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흥미롭게도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부산의 이정호가 또 다시 주인공이었다. 후반 23분, 박종우의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정호는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놓으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정호의 실수로 만든 울산의 1골과 이정호의 실력으로 만든 부산의 1골로 경기는 원점이 됐으나 분위기는 부산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파그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울산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부산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에 빠졌다. 승점 73점의 1위 울산과 승점 71점의 2위 포항이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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