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 양동근(32)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철인’ 양동근도 이젠 노쇠화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스런 시선이다. 시즌 중 거의 다친 적이 없는 양동근이 부상을 당하면서 생겼다.
양동근은 지난 16일 서울 SK전에서 오른쪽 발바닥 뒷꿈치를 다쳤다. 드라이브인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을 살짝 접지른 뒤 오른 발 착지를 잘못해 충격이 뒷꿈치에만 전해져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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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발바닥 부상으로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KBL 제공 |
다행히 양동근의 회복세는 빠르다. 타고난 신체 덕분이다. 양동근이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이유는 평소 몸 관리도 철저하지만, 몸 자체가 튼튼하다. 양동근은 “이런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할 정도. 그래서인지 회복 속도도 남들과 달리 빠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은 김주성처럼 몸이 재산인 선수다. 완전히 몸 만들고 돌아오게 할 것”이라며 “트레이너를 통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동근이는 내가 따로 체크할 필요가 없다.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돌아오는 것도 동근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양동근이기 때문에 가능한 유 감독의 강한 신뢰다.
유 감독의 말대로 양동근의 복귀 시점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태다. 양동근은 “회복 속도가 빠르긴 하다. 지금 걷는데 문제는 없다. 앞꿈치로는 뛸 수도 있고 줄넘기도 가능하다. 그런데 뒷꿈치는 아직 통증이 있다.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양동근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최근 불거진 체력적인 문제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체력은 진짜 아무렇지 않다. 전혀 문제없다”며 거듭 강조한 뒤 “이번에 다친 것도 단순히 발을 접지르다 다친 것이다. 계단을 내려갈 때 안 보여서 쿵하고 발을 짚을 때 그런 느낌이었던 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도 양동근의 항변에 힘을 더했다. 유 감독은 “내가 보기에도 그렇고 동근이에게 물어봐도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아니다. 그냥 심리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벤치에 앉아 경기에 나서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는 “시즌 중 부상 때문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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