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을 하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이라고 여기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이 조사가 처음 진행된 지난 1988년에는 36.9%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44%로 높아지더니 2011년에는 45.3%, 올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46.7%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991년 61.3%에 달했지만, 51.4%까지 곤두박질 친 겁니다.
당장의 희망도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내년에 집안살림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은 23.6%로 2년 전보다 1.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신분 상승에 대한 기대도 줄고 있습니다.
평생 노력한다면 자신의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28.2%에 그쳤고,
자식세대의 지위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대답도 40%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전국 3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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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