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승환과 소통하겠다.”
‘끝판왕’ 오승환(31)이 입단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선봉에는 주전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37)가 나섰다.
지난 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한신 주전 포수 후지이는 오승환의 적응을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며 의사소통 문제없이 리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했다. 배터리를 이룰 주전포수의 이런 발언에 따라 오승환의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한신 타이거즈 입단식을 가진 오승환. 오승환의 입단에 주전포수 후지이 아키히토가 도우미로 나설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그는 "(오승환에게) 어떤 공을 던지고 싶은지, 어떤 식으로 마운드 운영을 할 것인지 등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내 생각도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후지이는 외국인투수 랜디 메신저, 제이슨 스탠디리지와 통역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실투 하나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마무리투수기
후지이는 "한국 음식점이 있는지도 알아봐야겠다"며 오승환의 도우미를 자청하며 "내년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1홈런 24타점을 기록한 후지이는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가 돋보이는 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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