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임성윤 기자] ‘고시엔 끝판왕’을 노리는 오승환(31)이 홈구장 고시엔구장을 본 후 ‘설레는 긴장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의 공식 입단식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한신의 홈인 고시엔구장을 방문했다. 사전 답사 차 홈 구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일본 현지 취재진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오승환은 빼곡하게 둘러싼 취재진들 앞에서도 특유의 덤덤한 어투로 고시엔구장에 대한 첫 인상을 설명했다.
오승환은 “TV로만 보던 고시엔 구장을 보게 돼 가슴이 설렌다”며 “지금 머릿속에는 이 큰 구장에 관중이 꽉 차있는 장면으로 가득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시엔 구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신타이거즈의 홈 구장임과 동시에 일본 야구의 성지라 불리는 구장이다. 여름철 고교야구 대회인 고시엔이 열리며, 평일 경기에도 4만7000석의 좌석이 대부분 꽉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한신 타이거즈는 지역 주민의 대부분을 팬층으로 확보하고 있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그만큼 외국인 투수 오승환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셈. 오승환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승환은 “고시엔 구장 방문은 (한신과) 계약하기 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한신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삼성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한 뒤 한신으로 오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4년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한신팬들의 성원과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고시엔 구장이 좌중간과 우중간이 커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구장의 크기를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타자와의 승부가 먼저라 생각한다”며 “컨디션은
한편 이날 고시엔 구장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고시엔 끝판왕’으로 거듭날 오승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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