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이적이 진통을 겪고 있다. 다나카의 이적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추신수를 비롯한 다른 FA들의 영입 작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FA 대상자들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다나카의 미국 진출이 불발될 시 생길 일들을 예측했다. 이들은 다나카가 원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설득하지 못하고 일본에 잔류할 경우 여러 상황이 도미노처럼 벌어질 것이라며 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나카 이적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장 피해를 볼 팀으로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선발 보강이 절실한 이들은 다나카대신 프라이스 트레이드에 뛰어들고 싶어도 내놓을 유망주가 없어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 다나카 마사히로의 이적 작업 정체가 추신수에게 꼭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사진= MK스포츠 DB |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템파베이의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팽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저스 등 다나카 영입으로 선발 보강을 노리던 팀들이 프라이스를 대체자로 지목하면서 판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나카의 포스팅이 불발에 그칠 경우, 추신수에게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은 상황이다. CBS스포츠 역시 같은 날 추신수를 비롯한 FA 선수들과 프라이스 트레이드 권한을 쥐고 있는 템파베이를 다나카 포스팅 무산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했다.
한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19일 다나카와 라쿠텐이 여전히 포스팅 참가 여부를 놓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쿠텐은 포스팅 시스템이 2000만 달러의 상한선을 두는 방식으로 개정된 것에 불만을 드러내
다나카는 19일 ‘교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에 대한 구단의 답변을 아직 듣지 못했으며, 아직까지도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프로야구 공인구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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