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재학(24, NC 다이노스)은 2013 시즌 최우수신인선수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로 거듭났다. 손 통증을 이겨내고 체인지업을 강화시킨 것이 현재의 이재학을 만들었다.
이재학은 27일 MK스포츠와 통화서 “올 시즌 슬라이더와 투심을 많이 못 던진 점이 아쉽다.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는 슬라이더와 투심을 많이 던져 범타 처리를 했다. 2013년에는 카운트 잡는 공과 결정구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학은 시즌 중 한 번씩 엄지손가락 쪽 살 부분에 물집이 잡혔다. 통증이 다른 선수보다 심했다. 이로 인해 경기 중 투심과 슬라이더를 많이 구사하지 못했다. 투피치의 단조로운 볼배합이 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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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이라 불리는 체인지업은 벽을 넘어서려는 이재학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명품’은 고통 속에서 탄생했다. 이재학은 “손 통증으로 인해 체인지업을 던지는 요령을 습득할 수 있었다. 2013 시즌 2~3가지 체인지업을 던졌다. 승부구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학은 “공을 던지지 않을 때는 괜찮다. 한 시즌을 겪었기 때문에 손 통증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건강함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재학은 최근 몸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재학은 “풀타임을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 어깨, 팔 보강 운동을 하고 있으며 부족한 하체나 허리도 강화시키고 있다. 코어 운동 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몸이 바탕이 돼야 기술적인 면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를 이끈 최일언 NC 투수코치는 이재학에 대해 “욕심이 많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3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이재학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자평했다. 그는 “나는 한 참 멀었다. 더욱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잘한 거를 생각하기 보다는 부족한 것을 찾으려 한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2014 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세웠다. 160이닝 이상을 던지는 것과 평균자책점 2점대 후반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재학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3경기, 선발로 24경기에 나서 156이닝을 던졌다. 꾸준
2013 시즌의 자신은 이미 잊었다.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이재학은 욕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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