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미국은 아직 세계 축구계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축구 열기만큼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었다.
미국과 한국의 A매치가 열린 2일(한국시간) 스텁헙센터는 축제 분위기였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경기장 밖에서 응원전이 진행됐다. 본부석 기준으로 왼편 골대 뒤 좌석을 차지한 서포터들은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부터 응원가를 제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장 밖 주차장에는 미식축구 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테일게이트 파티(Tailgate Party-경기 전 경기장 근처에서 팬들끼리 여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팬들은 주차장 빈 공간에 자리를 차리고 고기와 술을 즐기며 주말 오후를 만끽하고 있었다.
↑ 미국 관중들이 쓰러진 한국 선수에게 야유를 하고 있다. 사진(美 카슨)= 조미예 특파원 |
경기장 구석구석 자리한 한국 관중들도 ‘대한민국 박수’를 외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후반 중반에는 “유에스에이!”와 “대~한민국!” 구호를 서로 외치며 응원전을 벌이기도 했다. 홈팬들의 함성에는 역부족이었다.
↑ 스텁헙센터 주변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이 벌어졌다. 사진(美 카슨)= 조미예 특파원 |
미국 관중들의 함성은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절정에 달했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미국은 전반 4분과 후반 14분 크리스 원돌로우스키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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