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3일(현지시간)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을 끝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쟁’은 모두 끝났다. 이제 폐막식과 함께 성대한 막을 내린다.
소치 대회는 기록을 새로 썼다. 역대 최고 금액을 투자한 가운데 역대 최다인 88개국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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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세 번째 출전에 올림픽 첫 메달(동)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8개의 메달을 땄지만 단 1개의 금메달도 갖지 못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4년 전 노골드에 그쳤다가 금맥을 캔 나라는 일본, 우크라이나,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 총 4개국이다. 일본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 덕분에 2회 연속 노골드 악몽을 피했다. 반면, 호주와 이탈리아는 금메달을 따지 못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 총 걸린 메달은 295개였다. 아무 색깔이나 메달을 1개라도 손에 쥔 나라는 26개국이었다. 밴쿠버 대회와 동일한 수치다. 슬로바키아(은1), 크리아티아, 카자흐스탄(동1)은 딱 1개만 땄는데, 카자흐스탄은 2회 연속 메달 1개다.
지난 대회와 비교해 순위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나라는 개최국 러시아다. 러시아는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1위에서 1위로,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총 33개의 메달로 최다 메달을 기록했다.
종합 순위를 매길 때, 금메달이 우선시 된다. 모두 다 값진 메달이지만, 같은 메달을 따더라도 금>은>동 순으로 더 높이 평가된다. 그런 의미에서 효율성만 따지면 벨라루스가 최강이다.
벨라루스는 이번 대회에서 총 6개의 메달을 가져갔는데 그 가운데 5개가 금메달이었다. 바이애슬론에서 3관왕에 오른 다리야 돔라체바의 활약이 주효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한 벨라루스는 17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벨라루스가 톱10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또한 총 6개의 메달 가운데 4개를 금메달로 땄다.
벨라루스, 폴란드와 다르게 여러 개의 메달을 따고도 금맥은 캐지 못했던 불운한 나라도 있었다.
스웨덴은 총 15개의 메달(금12-은7-동6)을 가져갔는데 금메달은 2개다. 순위는 공동 7위에서 14위로 쭉
이탈리아도 쭉 미끄러졌다. 8개의 메달로 한국과 같은 개수다. 그러나 금메달은 단 1개도 없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로 22위에 그쳤다. 하위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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